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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50년:미래세대가 본 미래는] 미래세대 바램은 “안전한 한국적 타운”

지난 50년간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한 LA한인타운. 지금의 거리와 건물이 50년 후에도 그대로 남아있을지는 알 수 없다.     미래 LA한인타운의 중심세력으로 살아갈 현재의 한인 10대들은 어떤 변화를 바라고 있을까? 그들이 꿈꾸는 한인타운의 미래를 들어봤다.   비영리 청소년단체 LA화랑청소년재단 학생들과 중앙일보 학생 기자 56명에게 미래의 한인타운에 관해 물었다. 연령대는 적게는 11세부터 많게는 18세까지로 집계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0대 학생 대부분은 미래의 한인타운이 지금보다 더 한국적이고 안전한 곳이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제이슨 이(14)는 “한인, 한국적인 것들이 유지되어야 50년 후에도 한인타운을 말 그대로 ‘코리아’타운으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드리 이(16)는 “반세기 후에도 한인타운이 지금처럼 한국 문화의 뿌리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미국 주류 사회의 영향을 과하게 받는다면 오히려 한인타운 고유의 색이 흐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장소가 미래 세대의 한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적 유산을 전수할 수 있는 곳이자 한국의 뿌리를 가진 이들의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에밀리 이(15)는 “한국의 전통과 관습이 미국에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를 단결시키고 후세대 한인들이 한국 고유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10대들이 한인 정체성을 유지한 안전한 한인타운을 기대하는 것은 현재 타운에서 가장 만족하거나 불만족한 점에 대한 통계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종합적으로 한인타운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모두 만족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한인 10대들은 한인타운의 다양한 식당과 음식 선택지를 현재 가장 만족하는 점으로 꼽았다. 전체의 약 32%가 이같이 답했다. 〈표 참조〉 한국 관련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한 응답자들도 25%였다. 이어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뛰어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21.4%였다. 응답자의 22%는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을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한인 10대들은 한인타운의 식당과 음식에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 학생은 음식은 해당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한인타운의 식문화는 미래에도 타인종들에게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불안한 치안은 향후 가장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상위 두 개의 응답이 모두 치안과 직결된 문제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가 한인타운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점으로 홈리스 문제를 꼽았다. 이어 불안한 공공안전이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들의 비율도 이와 비슷한 30.4%였다. 최근 급증한 홈리스 인구와 비즈니스 절도, 대낮 길거리 강도 문제들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10대들도 한인타운의 안전 문제를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어 쓰레기, 녹지 등 환경 문제가 16.1%, 커뮤니티 지원 활동, 문화 보존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이들은 각각 7.1%였다.     더 세부적으로 물었을 땐 거리 안전과 청결도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서미교(16)는 “미래의 한인타운은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최근 한인타운에는 신축 아파트 등 다양한 부동산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한인 10대 학생들에게 현재 진행형인 타운의 변화에 대해서도 물었다. 특히 한인타운은 다수의 건물이 노후하여 건물 안전 및 타운 미관에 대해 일부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10대 한인 학생들은 앞으로 50년 뒤 한인타운의 건물 현대화 등의 변화에 대해선 다소 의견이 갈렸다. 한인타운 현대화로 외관이 새롭게 바뀌면 타운 경제와 안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과 한인타운을 옛 느낌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했다.     한인타운의 끊임없는 아파트 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주택 고급화)를 지적한 아일린 이(15)는 “한인 식당, 자영업, 마켓들은 진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진정한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대형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한인타운이 점점 전통성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운타운 등 인근 지역과 비교해 건물들이 낡고 위험하며 미관상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의견들이 이와 맞섰다. 옛날식 전통도 중요하지만 건물이 세련되고 깨끗해야 사람들이 모이고 한인타운이 부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박지우(14)는 “한인타운의 외관이 지금처럼 90년대 분위기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며 다닐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함께할 50년:미래세대가 본 미래는 미래세대 한국 미래 la한인타운 한인타운 고유 최근 한인타운

2024-09-22

타운에 글로벌 맛집 넘친다…타인종 거주자 늘면서 급증세

LA한인타운이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를 잡고 최근 타인종 거주자가 늘면서 먹을거리도 글로벌화되고 있다. 이에 LA한인타운 한 곳에서 전세계 모든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 옐프(Yelp)가 선정한 LA한인타운 인근 핫한 신규 식당 36곳 중 27곳(약 75%)이 한식이 아닌 글로벌 맛집들이었다. 옐프 측은 신규 식당을 최근 6개월 내 문을 연 곳으로 정의했다.   36곳 중 10곳이 햄버거와 미국식 피자를 시그니처 메뉴로 삼고 있었다. 한식당은 9곳, 카페 6곳, 일식당 3곳, 멕시칸 음식점 3곳, 이탈리안 식당 2곳이었다. 프랑스 식당, 태국 음식점, 할랄 식당은 각각 1곳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식당 ‘에트라(Etra)’, 라틴 아메리칸 식당 ‘조조 레스토랑’, 피자 전문점 ‘너티 파이 네이처’, 멕시칸 음식점 ‘추리타’ 등 각국 음식이 LA한인타운에 모였다. 한식으로는 한국 술집 ‘질리’, 라면을 먹으면 비트코인을 주는 ‘비트뽀끼’, 셀프라면바 ‘슬럽앤십’도 있다. 이 식당 모두 전통 한식이 아닌 퓨전 한식이 특징이다.     오픈한지 한 달 된 유부초밥 전문점 킹유부의 대니 전 대표는 “최근 한인타운이 베드타운으로 바뀌면서 타인종 유입이 많아졌다”며 “최근 한인이 많이 이사한다는 오렌지카운티 지역도 알아봤지만 그래도 제일 유동인구가 많은 한인타운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님 중 타인종이 90% 이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6주 전에 문을 연 너티 파이 네이처의 호세 바라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트렌디한 위치를 찾고 있었다”며 “다양한 인종이 사는 한인타운이 가장 적합해 오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소의 대표 메뉴는 모차렐라 치즈, 캐러비안 칠리소스, 이탈리안 소시지 등을 넣은 코스모 피자이다. 비건 메뉴도 있으며 시즌별로 특별한 시크릿 메뉴도 준비 돼 있다.     요식업 관계자들은 “LA한인타운이 한인 2·3세와 타인종이 찾는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입지를 굳힌데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아져 베드타운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글로벌한 음식점이 한인타운에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타인종 글로벌 la한인타운 인근 타인종 유입 최근 한인타운

2024-03-19

[중앙 칼럼] 도둑 떼가 들끓는다

LA에 도둑 떼가 들끓고 있다. 후디와 마스크, 망치로 무장한 떼강도들이 곳곳에서 활개를 친다. 떼로 몰려다니며 부수고, 훔치고, 도망친다. 소셜미디어에는 거의 매일 이런 모습이 생중계된다. 제3세계가 된 것인가. 이들의 사전에 수치심은 없다. 옛날엔 도둑도 누가 볼까 봐 어두운 때만 움직여 ‘밤손님’이라고 불렸다.   그런데 요즘은 대낮에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간 바지를 훔친 물건과 함께 추켜올리면서 도망친답시고 우버를 부르는 지경이 됐다. 떼강도를 잡겠다고 지난달 LA시정부는 셰리프국, 고속도로순찰대, 인근 도시 경찰국들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며칠 뒤 LA카운티 검찰과 가주 노동청은 임금 절도 전담 수사팀을 출범시켰다. 임금 도둑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수사팀은 첫 성과라며 자바시장의 한인 업주 2명을 중범죄 혐의로 기소해 한인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들 업주에 대한 비난과 온정 여론이 상존하는 것과 별개로 언제 수사팀의 칼날이 또 다른 한인 업주로 향할지 모른다.   한인타운에는 시민들을 무차별 촬영해 자존심을 도둑질하는 ‘폭력적인’ 유튜버도 있다. 본지가 최근 단독 보도한 이 유튜버는 거리와 업소에서 동의도 없이 시민들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영상 몇 개만 봐도 뒷목을 잡게 될 것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불쾌함은 어쩔 수 없다. 몇몇 게시판에 대응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나왔지만 분함을 참지 못한 일부 업주는 강하게 항의했다가 오히려 온라인에서 악플로 2차 피해를 보고 있다.   도둑 떼에 대한 불안함은 임계점을 넘었다. 무개념 유튜버를 경찰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월급 빼먹는 나쁜 사장을 고발해도 종업원 승률은 4%에 못 미친다. 고가의 골프채를 눈앞에서 강탈당한 골프숍 업주는 수사가 더디다며 좌절한다.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고 버틴 70대 아시안 여성을 질질 끌고 간 영상까지 있는데도 용의자는 무죄를 주장한다. 은행 앞에서 강도를 당할 뻔했는데 1시간 넘게 경찰이 오지 않아 피해자가 직접 경찰서를 가야 하는 세상이다. ‘제로 베일’은 차치하더라도 그만두는 검사들이 너무 많아 업무 적체는 어쩔 수 없다는 변명까지 들으면 말문이 막히고 답답함이 치밀어 오른다.   결국 어떤 이들은 자구책을 마련했다. 그중 하나가 최근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 선상에 등장한 철창 구조물이다. 동물원에나 어울릴법한 모양새인데 건물 외벽과 바닥에 견고하게 고정됐다. 구조물 안은 한 두 사람이 들어갈 크기다. 안팎이 훤히 보이지만 철창 간격은 좁다. 지키려는 것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ATM과 은행 손님이다. 이 구조물은 최근 어떤 한인 은행이 만들었다. 아마 데빗카드를 인식시키면 육중한 철문이 열리고 다시 닫힐 것이다. LA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것인데 삭막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돈 뽑을 때 안도감을 줄 것이란 생각과 얼마나 도둑 떼가 무서우면 돈을 들여 저런 것까지 설치했을까 하는 우려가 엇갈린다.   낯선 이 광경을 ‘깨진 유리창 법칙’에 적용하면 아찔해진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누군가 다른 유리창을 스스럼없이 깨고 결국 그 건물은 황폐해진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반대로 이 은행처럼 누군가가 먼저 집에 철창문을 설치하면 어떻게 될까. 이웃들은 ‘행여 우리 집만 철창문을 안 달았다가 도둑이 들면 어쩌지’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모두가 철창문을 달고, 누군가는 더 두꺼운 철문으로 바꾸고, 다시 철문을 2중으로 겹쳐 닫는 모습이 미래의 LA이고, 한인타운이라면 어떤가.   이런 악순환을 막을 책임이 있는 LA시와 시의회, 검찰 등이 도둑 떼를 잡는 데 시간만 낭비한다면 결국 시민들은 그들을 ‘세금 도둑 떼’로 여길 것이다. 류정일 / 사회부장중앙 칼럼 한인 업주로 최근 한인타운 한인 은행

2023-09-12

히죽대며 비아냥…타운 유튜버 주의…히스패닉계 남성, 무단 촬영

최근 한인타운 길거리에서 카메라 등을 들고 한인들을 무단 촬영하는 유튜버가 논란이다.   한인들의 얼굴은 물론 개인의 차량 번호판까지 촬영하면서 불쾌해하는 반응을 유튜브에 게재하고 있다.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는 이 유튜버는 현재 ‘사일런스 보이 퍼스트 어멘드먼트(Silence boy 1st amendment)’라는 제목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는 4만90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이 유튜버는 LA총영사관을 비롯한 한인회, 시온마켓, 웨스턴백화점, 김스전기, 아주부동산, 아리아나헤어부티크, 소니스타일 헤어숍 등 앞에서도 한인들을 촬영했다. 심지어 이 유튜버는 LA총영사관 앞에 줄을 선 한인들을 찍는가 하면 윌셔 불러바드 인근 셰프강코리안타코에서 식사를 하는 한인들을 무단으로 촬영하며 영업을 방해했다.     그는 직원과 영상에 찍힌 고객들이 항의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LA경찰국 소속 경관들도 특별히 이 유튜버를 제지하지 못했다. 이 유튜버는 경관들에게 “나에게는 공공장소에서 촬영할 권리가 있다”며 당당해 했다.   해당 유튜버는 채널명에 명시한 것처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위시, 공공장소에서의 촬영 권리를 내세우고 있다. 일례로 이 유튜버는 6가 인근 아주부동산의 한 관계자를 계속 촬영했다. 영문을 모르는 영상 속 한인은 “당신 누구냐” “무엇을 촬영하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이 유튜버는 혼잣말로 “지금 이 사람이 다가와서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한다”며 킥킥댄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신원을 물으며 다가오는 한인에게 “뭐가 잘못됐나. 당신 마약 했나”라며 약을 올린다.   윌셔불러바드 선상의 아리아나헤어부티크에서는 거짓말까지 한다. 한 여성이 “무엇을 촬영하고 있느냐”라고 묻자 “나는 조사관(investigator)이다. 나로부터 6피트 떨어지라”고 답변한다.   6가 인근 헤어숍의 남성 직원들도 영상에 찍혔다. 이 헤어숍의 조규민 매니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우리 업소뿐 아니라 거리를 지나다니는 한인들을 귀찮게 하면서 영상을 찍더라”며 “우리는 그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되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웨스턴백화점도 영상에 나온다. 유웨스턴보석의 피터 유 대표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주차장 밖에서 지나다니는 한인들뿐 아니라 자동차 번호판까지 다 촬영하고 있었다”며 “한인들이 ‘찍지 말라’며 불쾌해하는데도 본인은 권리가 있다며 계속 히죽대면서 촬영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유튜버는 LA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공장소에서 특정 시민들의 얼굴, 행동 등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그에 따른 반응을 유튜브에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특히 한인 관련 영상에는 한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들도 있다. ‘광대들을 교육하는 좋은 일을 계속해달라(이하 아이디·Brian Sanchez)’ ‘아시안들은 백인 권력에 복종한다(Hardcold-alquan)’ ‘평양에서 온 남성은 자신을 스스로 도울 수 없군…(MrElaboy)’ 등 한인을 조소하는 댓글도 많다.   이와 관련, 변호사들은 해당 유튜버에 대한 민사소송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원기 변호사는 “공공장소에서의 촬영은 합법이지만 경찰과 같은 정부 기관 관계자, 공인 등이 아닌 일반인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것은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공익을 위한 목적도 아니고 의도적, 상업적 목적인 데다 영상 촬영 과정에서의 ‘괴롭힘(harassment)’ 심지어 특정 민족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민사 소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형사법 전문 김기준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라는 게 있고 공공장소에서는 사생활에 대한 합리적 기대 등이 없기 때문에 형사법 등으로는 고발이 어렵다”며 “대신 피해자들이 초상권과 관련한 집단소송 등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는 한인타운에서 이 유튜버를 경계하라는 내용의 글도 올라와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남성을 마주치면 절대 반응하지 마라. 그는 단지 반응을 원할 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히스패닉계 비아냥 최근 한인타운 촬영 권리 영상 촬영

2023-09-01

한인타운 가로수가 잘려 나간다

LA한인타운의 가로수들이 잘려 나가고 있다.     개발 붐이 일고 있는 타운에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혹은 개인 및 비즈니스의 편의를 위해 오래된 거목들을 베고 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의장 제이미 펜) 산하 토지계획사용위원회(PLUM)는 27일 미팅에서 최근 한인타운 지역에서 제거되고 훼손되는 가로수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제시된 안건에 따르면 윌셔 불러바드와 마리포사 애비뉴 인근(3440 Wilshire Blvd) 윌셔 불러바드와 카탈리나 스트리트 인근(689 S. Catalina St) 하버드 불러바드와클린턴 스트리트 인근(603 N. Harvard Blvd)세 곳에서 여러 그루의 가로수가 제거됐거나 제거될 예정이다. 또한 나머지 세곳(427-433 S. Normandie Ave. 760 S. Serrano Ave. 4055 Oakwood Ave.)에서는 가로수가 방치 및 훼손되거나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했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특히 거론된 주소의 과반수는 현재 건설공사가 한창인 곳이었다. 또한 일부 주소에서는 시의 승인 없이 나무가 불법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의회는 올해 초부터 지역 주민들로부터 가로수 제거 및 훼손에 대한 불만 사항을 수차례 접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PLUM 위원회는 부동산 개발업체 제이미슨 서비스를 비롯해 윌셔센터 비즈니스 개발 디스트릭(WC-BID), LA도시삼림부, LA건물안전국 등 관련 시 부서를 초청해 미팅을 열고 이에 대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인타운에 신축 건물이 많이 들어서면서 건설에 방해가 되는 가로수를 제거하는 일도 많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반면, 녹지 공간이 부족하지만 새로운 나무를 심는 일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한인건설협회 차정호 회장은 “나무를 제거하려면 LA시의 검토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까다롭다”며 “보통은 LA시에서 나무를 제거할 시 더 많은 나무를 다른 곳에 심을 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새로 심는 묘목은 대체로 작다 보니 타운의 나무가 잘려 나간다고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A시에서 가로수 등 나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김영희 부동산 전문가는 “만약 허가 없이 불법으로 베어낼 경우 나무 가격에 벌금까지 더해 수만 달러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무 제거를 위해선 별도의 유료 퍼밋을 신청해야 하고 제거 이유가 위험 초래, 부적합한 장소 위치, 교통방해, 주민 피해 등 합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이 쉽지 않아 불법적으로 베어버리는 경우도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2년 전에는 한인타운 8가와 하버드 인근 가로수 4그루가 불법적으로 훼손돼 제거되기도 했다. 인근의 한 비즈니스 업주는 “누군가 고의로 나무에 약을 넣었고 나무가 말라 죽어버리자 시 당국이 이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당시 도시 가로수들을 관리하는 스트리츠LA(StreetsLA)가 용의자의 신원 및 범행동기를 조사했지만 파악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제거된 나무 밑동만 드러난 채 방치되고 있다.       한편, 고사목 제거 및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에 따르면 지난해 LA시에 새로 심은 나무는 총 1000그루에 달하지만, 한인타운의 경우 25그루에 불과했다.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타운에 공간이 없어 새로운 나무를 심기가 힘들다”며 “개인 집이나 사업장은 안되고 인근에 나무를 심을 만한 공공장소가 있는 분들은 KYCC(213-365-7400)로 연락하면 가서 무료로 나무를 심어준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한인타운 가로수 최근 한인타운 가로수 제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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