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에 글로벌 맛집 넘친다…타인종 거주자 늘면서 급증세
LA한인타운이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를 잡고 최근 타인종 거주자가 늘면서 먹을거리도 글로벌화되고 있다. 이에 LA한인타운 한 곳에서 전세계 모든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 옐프(Yelp)가 선정한 LA한인타운 인근 핫한 신규 식당 36곳 중 27곳(약 75%)이 한식이 아닌 글로벌 맛집들이었다. 옐프 측은 신규 식당을 최근 6개월 내 문을 연 곳으로 정의했다. 36곳 중 10곳이 햄버거와 미국식 피자를 시그니처 메뉴로 삼고 있었다. 한식당은 9곳, 카페 6곳, 일식당 3곳, 멕시칸 음식점 3곳, 이탈리안 식당 2곳이었다. 프랑스 식당, 태국 음식점, 할랄 식당은 각각 1곳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식당 ‘에트라(Etra)’, 라틴 아메리칸 식당 ‘조조 레스토랑’, 피자 전문점 ‘너티 파이 네이처’, 멕시칸 음식점 ‘추리타’ 등 각국 음식이 LA한인타운에 모였다. 한식으로는 한국 술집 ‘질리’, 라면을 먹으면 비트코인을 주는 ‘비트뽀끼’, 셀프라면바 ‘슬럽앤십’도 있다. 이 식당 모두 전통 한식이 아닌 퓨전 한식이 특징이다. 오픈한지 한 달 된 유부초밥 전문점 킹유부의 대니 전 대표는 “최근 한인타운이 베드타운으로 바뀌면서 타인종 유입이 많아졌다”며 “최근 한인이 많이 이사한다는 오렌지카운티 지역도 알아봤지만 그래도 제일 유동인구가 많은 한인타운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님 중 타인종이 90% 이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6주 전에 문을 연 너티 파이 네이처의 호세 바라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트렌디한 위치를 찾고 있었다”며 “다양한 인종이 사는 한인타운이 가장 적합해 오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소의 대표 메뉴는 모차렐라 치즈, 캐러비안 칠리소스, 이탈리안 소시지 등을 넣은 코스모 피자이다. 비건 메뉴도 있으며 시즌별로 특별한 시크릿 메뉴도 준비 돼 있다. 요식업 관계자들은 “LA한인타운이 한인 2·3세와 타인종이 찾는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입지를 굳힌데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아져 베드타운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글로벌한 음식점이 한인타운에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타인종 글로벌 la한인타운 인근 타인종 유입 최근 한인타운